대구간송미술관 상설전시 교체 일정 발표, 국보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 등록 2025.11.05 15: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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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혜원전신첩》, 〈청금상련〉 등 새로운 작품 4점을 선보이며 관람객 발길 이끌어

 

제이앤엠뉴스 | 대구간송미술관은 〈청자상감운학문매병〉〈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 《혜원전신첩》 등 간송의 주요 소장품을 상설전시실에서 선보이고 있다.

 

26년 1월 상설전시 교체가 확정됐고, 상기 유물들 역시 다른 작품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작품 교체 전 관람해야 하는 상설전 주요 작품들을 소개한다.

 

▶ (도자) 국보 도자 2점, 상설전 작품 교체(26년 1월 예정) 전 마지막 공개

 

대구간송미술관 상설전에서는 간송 소장품을 대표하는 두 국보 〈청자상감운학문매병〉과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을 나란히 감상할 수 있다.

 

두 도자는 2026년 1월 중 교체 예정으로, 다음 상설전에서는 만나볼 수 없다.

 

따라서 이번 가을 대구간송미술관을 찾는 관람객에게는 교체 전 마지막으로 두 도자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

‘고려의 하늘’과 ‘조선의 땅’을 담은 두 도자는 고려청자와 조선백자의 정수를 보여주는 걸작으로 간송 전형필 선생의 헌신적인 노력을 잘 드러낸다.

 

또한 두 도자가 지닌 뛰어난 조형미와 함께 간송 전형필 선생의 대표적인 수집 일화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은 완벽한 형태미와 정교한 문양. 그리고 신비로운 색으로 현존하는 고려상감청자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대한민국에 문화재보호법(현 국가유산기본법)이 제정되고 국보 지정이 시작되던 1962년, 국보 1호인 숭례문을 비롯 116점과 함께 국보에 지정됐다.

 

1935년 간송 전형필이 일본인 수장가 마에다 사이이치로(前田才一郞)에게 당시 기와집 20채 값에 해당하는 2만 원을 주고 구입했고 후에 오사카의 골동상이 간송에게 구입한 가격의 2배를 제안했지만 거절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은 1936년 11월, 간송이 경성미술구락부 경매에서 일본의 세계적인 미술품상인 야마나카(山中) 상회와 치열한 경쟁 끝에 거금 약 1만 4천원에 구매한 것이다.

 

조선시대 일반적이던 청화백자와 다르게 붉은색의 동채, 검붉은색의 철채 등 다채로운 색을 사용했으며 양각으로 조각된 국화와 난초 나비 문양에 입체감을 더하여 절제된 화려함을 보인다.

 

또한 긴 목과 달항아리 같은 원형의 몸이 크고 당당한 기형 안에 조화롭게 자리하고 있어 예술성과 기술력에서 조선 후기 문화 절정기의 절제된 화려함을 보여주는 걸작이다.

 

▶ 신윤복 《혜원전신첩》,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풍속화의 대미

 

두 도자와 함께 선보이고 있는 혜원 신윤복의 《혜원전신첩》(국보) 또한 상설전을 찾은 관람객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혜원전신첩》은 화려한 색채와 섬세한 필선, 감각적인 화면 구성으로 조선 후기 양반의 풍류, 여인들의 생활, 남녀 간의 연애 등 당시의 풍속 등을 총 30점에 그림에 담아냈다.

 

이번 상설전에서는 《혜원전신첩》의 작품 중 〈청금상련〉, 〈이승명기〉, 〈유곽쟁웅〉, 〈임하투호〉 4점의 작품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혜원전신첩》은 간송의 수집 일화와 함께 당대의 시대상을 연구할 수 있는 자료로도 가치를 주목받고 있다.

 

일찍이 일본으로 유출됐던 이 화첩을 간송 전형필 선생이 1935년경 오사카의 고미술상으로부터 구입하여 지금과 같이 꾸몄다.

 

또한 미술사뿐만 아니라 작품 속 표현된 조선 후기 복식사와 생활사 연구에도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1970년 국보로 지정됐다.

 

▶ 회화, 서예, 명품전시 등 다양한 작품 새롭게 선보여

 

대구간송미술관 상설전시에서는 앞서 소개한 세 건의 국보와 함께 회화, 서예, 명품전시 등 다양한 작품을 소개한다.

 

빼어난 산중에 초당을 짓고 생활하는 문인의 모습을 담은 산거도 6건 10점, 조선 후기 풍요로운 사회상을 담은 인물화 5건 8점, 한국 서예를 대표하는 명필가들의 글씨 8건 10점 등이 전시 중이다.

 

특히, 명품전시(전시실 2)에서는 공재 윤두서의 〈심산지록〉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

 

깊은 산속 한 마리 사슴이 무성한 풀숲 사이로 걸어가는 장면을 표현한 〈심산지록〉은 조선 회화사에서 보기 드문 대형 수묵 화훼영모화로 꼽힌다.

 

사슴과 영지, 대나무, 측백나무 등 장수와 복되고 영화로운 삶을 표현한 길상적 소재를 정제된 먹빛과 선으로 표현하며 작품이 지닌 품격을 전한다.

 

대구간송미술관 관계자는 “기획전인 삼청도도와 함께 상설전시에 보내주시는 관심에 감사드린다”라며 “현재 상설전시에 소개되는 국보들은 내년 1월 교체 이후 한동안 다시 만나기 어려운 작품으로, 작품이 교체되기 전에 많은 분이 작품을 감상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 전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한편 대구간송미술관은 상설전과 함께 광복 80주년 기획전 《삼청도도 – 매·죽·난, 멈추지 않는 이야기》를 12월 21일(일)까지 선보인다.

 

탄은 이정의 《삼청첩》(보물) 전면 최초 공개와 함께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전쟁과 변란, 역사적 고난을 예술로 승화한 절의지사의 작품 35건 100점을 소개한다.

 

또한 다회차 관람객과 간송미술문화재단 후원회원을 대상으로 ‘밤의 미술관 - 기획자의 시선’이 11월 21일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기획전 《삼청도도》 전시 기획자의 전시해설과 야간 전시 관람, 가야금과 거문고 선율이 어우러진 연주가 함께 진행되어, 가을밤 미술관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 문화가 전하는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밖에 대구간송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 교육·문화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미술관 누리집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뉴스출처 : 대구시]

김경미 기자 mee80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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