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앤엠뉴스 | 하루가 부족할 만큼 바쁘게 살아가지만 정작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정은 가득하지만 만족감은 줄어들고,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는 호소도 흔하다.
제이앤엠뉴스는 한 심리학자를 만나 현대인이 느끼는 '가짜 바쁨'과 번아웃의 원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요즘 많은 사람들이 "너무 바쁘다"고 말합니다. 정말 예전보다 더 바빠진 걸까요?
"일이 많아진 것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쉬는 시간에도 뇌가 쉬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과 메신저, SNS를 통해 우리는 하루 종일 무언가를 확인하고 반응하며 살아갑니다. 몸은 쉬고 있어도 뇌는 계속 일하고 있는 셈입니다."
Q. 왜 이렇게 바쁘게 살아도 만족감은 줄어드는 걸까요?
"바쁨이 목표가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원래 일은 삶을 위한 수단인데, 어느 순간 바쁘다는 사실 자체가 성실함의 기준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결국 성취보다 생존에 가까운 삶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Q. 특히 젊은 세대에서 번아웃을 많이 호소합니다.
"예전에는 결과를 비교했다면 지금은 과정까지 비교합니다. 누군가의 여행, 운동, 공부, 자기계발을 하루에도 수십 번 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나는 충분하지 않다'는 감정이 쉽게 생깁니다."
Q. 그렇다면 진짜 쉼은 무엇인가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 '성과를 내지 않아도 되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쉬는 시간마저 효율적으로 보내려 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생산성이 아니라 회복을 위해 쉬어야 합니다."
Q. 행복을 되찾기 위해 가장 필요한 습관은 무엇일까요?
"하루를 마치며 '오늘 무엇을 해냈는가'보다 '오늘 무엇이 나를 웃게 했는가'를 떠올려보는 것입니다. 작은 만족을 기억하는 사람일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많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속도가 빠른 사람이 인생의 승자는 아닙니다. 자신의 속도를 잃지 않는 사람이 오래 행복합니다. 남보다 빨리 가는 것보다, 내가 왜 걷고 있는지를 잊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살아가는 시대.
어쩌면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계획이 아니라, 잠시 멈춰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허락하는 용기인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