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반부패 해법 찾는다… 한·UNDP 국제포럼, 글로벌 청렴 거버넌스 새 방향 제시

  • 등록 2026.07.06 20: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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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국 정부·국제기구 서울 집결… 한국 반부패 정책 성과 공유하고 디지털 청렴 전략 논의

 

제이앤엠뉴스 |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반부패 정책 역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정부와 국제기구,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청렴 거버넌스의 방향을 논의하는 국제 포럼이 서울에서 열린다.

 

국민권익위원회와 유엔개발계획(UNDP) 서울정책센터는 7월 2일부터 3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UNDP 국제 반부패 포럼'을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양 기관이 지난 10년간 함께 추진해 온 반부패 기술지원 사업의 성과를 돌아보고, AI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반부패 전략과 국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그동안 UNDP와 협력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14개 국가에 한국형 반부패 정책과 제도를 전수해왔다.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부패영향평가, 청렴포털 구축, 공익신고자 보호·보상제도 등 다양한 정책 경험을 공유하며 각국의 제도 개선과 행정 투명성 강화에 기여했다.

 

이러한 협력은 단순한 정책 소개를 넘어 실제 제도 개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참여 국가들은 반부패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전담 조직과 교육 체계를 확대하는 한편 국제사회와의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등 거버넌스 개선 성과를 이어왔다. 한국 역시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국제사회가 평가하는 국가청렴도(CPI)를 꾸준히 끌어올리며 반부패 정책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17개국 반부패 기관 관계자를 비롯해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와 정부, 학계, 시민사회, 민간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개회식에서는 국민권익위원회 정일연 위원장과 앤 유프너 UNDP 서울정책센터 소장이 개회사를 맡고, 조정식 국회의장,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 알렉산더 드 크루 UNDP 총재,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등이 축사를 통해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다니엘 카우프만 천연자원거버넌스연구소 명예회장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첫째 날에는 한국과 참여국들의 반부패 정책 사례와 제도 개선 경험을 공유하고, 법·제도 개혁과 민관 협력 모델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된다. 둘째 날에는 AI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부패 예방과 감시 체계, 기술 발전이 가져올 새로운 윤리적 과제와 정책 대응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AI가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알고리즘 편향과 데이터 조작, 디지털 범죄 등 새로운 형태의 부패 위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 혁신과 함께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 설계가 공공 행정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포럼은 한국이 축적한 반부패 정책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동시에,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는 새로운 청렴 모델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반부패 정책은 개별 국가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국제 공조와 기술 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일연 국민권익위원장은 "부패는 이제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공동 과제"라며 "이번 포럼이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민간 부문이 미래 반부패 전략을 함께 설계하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서진 기자 phantom60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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