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엠뉴스 | 대한민국이 우주항공 산업을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정부는 단순한 우주개발을 넘어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오는 2035년까지 글로벌 우주항공 시장 점유율 3% 달성을 목표로 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주항공청은 3일 경상남도 진주 경상국립대학교에서 열린 제5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은 연구개발 중심의 우주정책에서 산업과 시장 중심의 '뉴스페이스(New Space)' 체제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지역 거점 중심의 산업 생태계 구축이다. 정부는 경남 사천과 진주를 위성 개발과 항공 제조의 핵심 거점으로, 전남 고흥을 발사체 산업과 시험 인프라 중심지로 육성해 남해안을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벨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역 균형발전과 첨단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산업 분야별 추진 과제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위성산업에서는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을 비롯해 위성 대량생산 체계와 위성 데이터 활용 산업을 육성하고, 발사 분야에서는 누리호 반복 발사와 재사용 발사체 기술 확보를 통해 민간 중심의 상용 발사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주탐사 분야에서는 2030년 민관 협력 기반의 국내 첫 달 착륙을 목표로 소형 달 착륙선을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2032년 국가 달 착륙 프로젝트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AI 기반 우주데이터센터와 저궤도 생산 플랫폼 구축 등 우주를 활용한 신산업 창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항공산업 역시 친환경·첨단 기술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정부는 글로벌 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 참여, 전기-터빈 하이브리드 수직이착륙기(eVTOL) 개발, 첨단 항공엔진 국산화 등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에서 고부가가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전략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민간 투자와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뉴스페이스 펀드 조성과 구매·조달 제도 개선, 민관합작 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기업이 적극적으로 우주산업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우주항공 산업은 이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산업으로 꼽힌다. 세계 각국이 민간 중심의 우주경제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대한민국 역시 기술 개발을 넘어 산업 생태계와 시장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산업육성 전략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첫 번째 종합 로드맵이라는 점에서 향후 정책 추진 성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전략이 확정된 만큼 후속 정책을 신속히 추진해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이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