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zero.J), '비공개' 발표… 감춰온 진짜 나를 마주하는 가장 솔직한 고백

  • 등록 2026.07.06 20: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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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싹한 알바'에서 탄생한 감성 발라드… 윤슬 피처링으로 전하는 '진짜 나'를 향한 위로

 

제이앤엠뉴스 | SNS에서는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고, 일상에서는 괜찮은 척 웃는다. 누구에게나 '공개된 나'와 '숨겨둔 나'가 공존하는 시대다. 프로듀서이자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김영재(zero.J)는 신곡 '비공개(Feat. 윤슬)'를 통해 현대인이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진짜 감정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비공개'는 타인의 기대와 시선에 맞춰 살아오며 자신의 감정을 감춰야 했던 한 사람이 마침내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까지의 심리 변화를 그린 감성 발라드다. 화려한 기교보다 진심 어린 독백에 가까운 가사와 절제된 피아노 사운드는 리스너가 자신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투영할 수 있도록 여백을 남긴다.

 

이번 작품은 김영재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창작 뮤지컬 '오싹한 알바' 속 캐릭터 '두리'의 내면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단순한 뮤지컬 넘버가 아닌 독립적인 디지털 싱글로 재탄생시키며 공연을 보지 않은 대중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했다.

 

특히 "오늘도 마흔세 번이나 웃었는데 나는 어디 있어"라는 가사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이다. 타인을 위해 반복했던 웃음이 어느 순간 자신의 감정마저 덮어버린 현실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SNS와 인간관계 속에서 '괜찮은 사람'으로 살아가려 애쓰는 현대인의 심리를 섬세하게 비춘다.

 

피처링에는 앞서 '그리워라는 말'을 통해 호흡을 맞췄던 가수 윤슬이 참여했다. 윤슬 특유의 맑고 담백한 보컬은 김영재의 피아노 연주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감정을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긴 여운을 남긴다. 절제된 편곡은 화려한 사운드 대신 노랫말 하나하나가 더욱 또렷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준다.

 

'비공개'의 모티브가 된 뮤지컬 '오싹한 알바'는 관객이 점차 줄어든 소극장을 배경으로, 각자의 상처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배우들이 작은 금붕어 '알바'에게 마음을 털어놓으며 위로와 성장을 경험하는 작품이다. 김영재는 극 속 인물의 감정을 대중음악으로 확장하면서 공연과 음원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허물었다.

 

최근 국내 창작 뮤지컬은 공연을 넘어 OST와 디지털 싱글, 온라인 콘텐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하나의 넘버를 별도의 음원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내는 시도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비공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공연예술과 대중음악이 만나는 또 하나의 사례로 주목된다.

 

무엇보다 이 곡이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한 위로에 머물지 않는다. "비공개는 끝났어, 이게 진짜 나야"라는 마지막 가사는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기보다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용기에 더 큰 의미를 둔다. 누구나 하나쯤은 감춰둔 마음이 있는 시대, '비공개'는 가장 개인적인 고백을 통해 가장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음악으로 다가간다.

 

 

앨범 정보: 멜론 (URL)

이지호 기자 ljg97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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