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도 포기하지 않으면 무대는 온다”… 15년째 노래하는 한 인디가수의 이야기

  • 등록 2026.07.09 14: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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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보다 오래 남는 노래를 만들고 싶어요”… 작은 공연장에서 시작된 꿈은 아직 진행형

 

제이앤엠뉴스 | 화려한 조명 아래 수만 명의 관객 앞에 서는 가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스무 명 남짓한 관객이 있는 작은 공연장에서 매주 노래를 부른다. 대중에게 이름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음악을 향한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단단한 사람들이다.

 

15년째 인디 음악을 이어가고 있는 한 싱어송라이터도 그중 한 명이다. 음원 차트보다 라이브 공연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조회수보다 한 사람의 공감을 더 큰 가치로 여긴다는 그는 "음악은 결국 사람을 위로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

 


 

"성공보다 오래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대학 시절 밴드 활동을 시작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대형 기획사 오디션에도 여러 차례 도전했지만 번번이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음악을 포기하기보다 자신만의 길을 선택했다.

 

"예전에는 유명해지는 게 목표였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오래 노래하는 게 더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현재 그는 자작곡을 꾸준히 발표하며 전국의 라이브 클럽과 소극장을 중심으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스트리밍 숫자는 음악의 전부가 아닙니다"

최근 음악 시장은 숏폼 콘텐츠와 알고리즘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숫자가 중요해진 시대일수록 음악의 본질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회수가 높으면 물론 좋죠. 하지만 숫자가 사람의 감동까지 대신해 주지는 않아요. 공연이 끝난 뒤 관객 한 분이 '오늘 위로받았다'고 말해주는 순간이 제게는 훨씬 큰 성공입니다."


 

"인디 음악은 작지만 자유롭습니다"

인디 음악의 가장 큰 장점으로 '자유'를 꼽았다.

 

"누군가의 기준에 맞추기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대로 음악에 담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에요."

 

그는 상업성과 예술성은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며, 다양한 음악이 함께 존재할 때 건강한 음악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AI 시대, 음악은 어디로 갈까

최근 생성형 AI가 음악 제작에도 활용되는 흐름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을 보였다.

 

"AI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만이 살아온 경험과 감정은 대신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결국 사람들은 노래보다 그 노래를 부르는 사람의 이야기에 더 공감하거든요."


 

"누군가의 플레이리스트에 오래 남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잠시 웃으며 답했다.

 

"1등보다 오래 남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시간이 지나도 누군가 문득 제 노래를 다시 찾는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음악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유행은 몇 주 만에 바뀌고, 새로운 아티스트가 매일 등장한다. 그러나 그 변화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음악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번 이야기는 거창한 성공담은 아니다. 하지만 끝까지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한 사람의 진심은, 어쩌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희망일지도 모른다.

이정은 기자 jeonge.lee@jnm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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