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킴, 신곡 ‘Never Gonna Be Alone’ 공개… 반복 끝에 뒤집히는 고독의 역설

  • 등록 2026.07.22 18: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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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풍경 속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마지막 한 문장… 림킴 특유의 독특한 서사

 

제이앤엠뉴스 | 독특한 음악적 색채를 구축해온 림킴(LIM KIM·김예림)이 신곡 ‘Never Gonna Be Alone’을 통해 사람들로 가득한 공간에서 마주하는 고독의 순간을 그려낸다.

 

‘Never Gonna Be Alone’은 결혼식장에서 한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화자는 결혼식장 안에서 춤을 추는 한 사람을 발견한다. 이후 신랑과 신부 들러리, 신랑의 부모와 친척, 사진작가와 웨이터 등 결혼식장을 채운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있는 그의 모습을 차례로 바라본다.

 

곡이 진행될수록 등장인물은 더욱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확장된다. 밴드의 드러머와 요리사, 요리사의 친척을 비롯해 케이크가 등장하는 동안 테이블 아래 숨어 있는 아이까지 포착한다.

수많은 사람이 끊임없이 등장하지만 화자의 시선은 한 사람에게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사이 반복되는 문장이 있다.

 

‘Never Gonna Be Alone’.

제목과 동일한 이 문장은 곡 전체를 관통하며 마치 그 사람이 앞으로 결코 혼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린다. 그러나 곡의 마지막 순간, 지금까지 반복해온 의미가 뒤집힌다.

수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해서 반드시 외롭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가장 많은 사람과 함께 있는 순간에도 인간은 혼자일 수 있다는 역설적인 메시지가 드러나며 곡은 예상하지 못한 여운을 남긴다.

 

이러한 구성은 ‘Never Gonna Be Alone’을 일반적인 사랑 노래와 다른 방향으로 이끈다.

결혼식이라는 공간 역시 흥미롭다. 누군가의 새로운 관계가 시작되고 가족과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장소지만, 림킴은 그 화려하고 행복한 풍경 속에서 한 사람을 끊임없이 관찰한다.

 

특히 복잡한 비유 대신 눈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하나씩 나열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청자가 마치 결혼식장의 한쪽에서 장면을 함께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곡 전체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제목의 문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처음과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처음에는 위로나 약속처럼 들리지만 반복이 거듭될수록 어딘가 공허한 느낌을 남기고, 마지막에 이르러 곡이 가진 메시지를 완성한다.

 

림킴은 데뷔 이후 특유의 음색과 실험적인 음악을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왔다. 익숙한 팝의 문법을 따르기보다 목소리와 언어, 사운드와 서사를 새로운 방식으로 조합하며 음악적 변화를 이어왔다.

이번 ‘Never Gonna Be Alone’ 역시 단순한 문장과 반복적인 구조 안에 상반된 감정을 배치한다.

사람들로 가득한 결혼식장에서 끊임없이 누군가와 함께 있는 한 사람. 그리고 끝내 남겨지는 고독.

 

‘Never Gonna Be Alone’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역설적으로 인간이 느끼는 외로움의 본질을 바라보는 림킴의 독특한 시선을 보여주는 곡이다.

 

 

강서진 기자 phantom60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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