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 한국·브라질 경제협력 확대

  • 등록 2026.07.29 23: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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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넘게 중단된 협상 재개 합의… 희토류 공급망부터 첨단산업·바이오·항공우주까지 협력 넓혀

 

제이앤엠뉴스 | 한국과 브라질이 무역과 핵심광물 공급망을 중심으로 경제협력의 폭을 넓힌다. 5년 넘게 중단됐던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에 합의한 데 이어 희토류와 첨단산업, 바이오, 항공우주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한다.

 

산업통상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을 계기로 7월 29일 열린 한-브라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오는 12월 제69차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양측은 장기간 멈춰 있던 협상을 다시 가동하는 동시에 원활한 협상과 타결을 지원하기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양측 통상당국이 이어온 고위급·실무급 협의가 협상 재개로 이어진 것이다.

 

브라질이 보유한 풍부한 광물자원과 한국의 산업·기술 경쟁력을 연계한 공급망 협력도 본격화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알렉산드르 실베이라 브라질 광업에너지부 장관은 정상회담에 앞선 27일 브라질리아에서 희토류 등 핵심·전략광물 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이 핵심·전략광물 분야의 협력 방향을 공식 문서에 담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은 에너지·디지털 전환과 첨단산업 발전 과정에서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확보가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희토류를 주요 협력 대상으로 명시하고 현지 가공·정제부터 기술이전, 연구개발, 인력양성, 책임 있는 광업과 투자 확대까지 가치사슬 전반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 간 협력과 국내 기업의 현지 사업을 연결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8일 상파울루에서 Meteoric Resources와 중희토류 오프테이크 및 금융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정부는 해당 협력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지 인허가와 투자환경 등 필요한 지원 방안을 브라질 측과 논의했다.

 

경제협력 분야 역시 자원에 국한되지 않는다. 같은 날 상파울루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와 경제인들이 참석해 첨단기술과 제조, 바이오, 자원, 소비재, 문화 등 다양한 산업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국내 주요 기업 15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산업기술 연구개발과 수출·투자, AI 기반 디지털헬스, 육류 공급망, 항공우주 등을 포함한 6건의 MOU도 체결됐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김정관 장관과 루시아나 산토스 브라질 과학기술혁신부 장관이 한-브라질 산업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공급망과 첨단산업, 바이오 등 양국 산업계의 공동 연구와 기술협력을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우리 기업이 브라질 시장에서 겪고 있는 통상·행정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김 장관은 브라질 측과 별도 면담을 갖고 철강 관세와 수입쿼터, 현지 행정상 제약 등 국내 기업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개선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김정관 장관은 한국의 첨단 기술력과 브라질의 풍부한 자원이 결합할 경우 양국 기업 모두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AI 기반 산업과 소비재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장기간 중단됐던 무역협정 협상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한국과 브라질의 경제관계가 기존 교역 중심에서 핵심광물 공급망과 첨단기술, 투자 및 공동 연구를 포괄하는 산업협력 관계로 확장될지 주목된다.

강서진 기자 phantom60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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