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독감 유행 마침표…질병청 “방심보다 생활 방역이 중요”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해제…학생 중심 확산·장기 유행 특징 남겨

 

제이앤엠뉴스 | 질병관리청이 15일부로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표본감시 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19주 기준 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행기준인 9.1명 아래 수준이며, 3주 연속 기준치를 밑돌면서 유행주의보 해제가 결정됐다.

 

최근 바이러스 검출률 역시 2% 내외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질병청은 2월 말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는 대부분 B형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는 예년과 비교해 다소 이례적인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겨울철과 봄철 두 차례 유행이 나타났고, 유행 시작 시점과 정점 모두 전년보다 1~2개월 빠르게 형성됐다. 전체 유행 기간 역시 이전보다 5주가량 길어졌다.

 

특히 7세에서 18세 사이 학생 연령층이 유행을 주도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초등학생 연령대인 7~12세에서 높은 발생률이 확인됐다. 학교와 학원 등 단체 생활 환경이 밀접 접촉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이후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경계가 느슨해졌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고 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계절성 감염병 역시 다시 빠르게 확산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행주의보 해제에 따라 의료 현장 적용 기준도 일부 달라진다. 그동안 고위험군은 임상 증상만으로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건강보험 요양급여 적용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인플루엔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야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독감 유행은 잦아들었지만 여름철에도 호흡기 감염병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냉방 사용 증가와 실내 활동 확대가 또 다른 감염 확산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유행주의보는 해제됐지만 손씻기와 기침 예절, 실내 환기 같은 기본 예방수칙은 계속 중요하다”며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충분한 휴식과 함께 의료기관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감염병은 유행이 끝났다고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결국 중요한 건 위기 때만 긴장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예방 습관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일인지도 모른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