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가벼운 한마디가 만드는 무거운 상처… '말의 책임'을 잊은 사회

사실 확인 없는 소문과 무심한 뒷말은 한 사람의 삶을 흔든다… 익명성과 책임 회피가 만든 위험한 문화

 

제이앤엠뉴스 | 누군가는 단지 재미 삼아 던진 말이라고 생각한다. "들었다더라", "그렇다던데", "확실한 건 아니지만…"이라는 말은 어느새 사실처럼 퍼지고, 당사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수많은 사람들의 판단 속에 놓인다.

 

이번 만평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악의적인 뒷말이 어떻게 한 사람을 고립시키는지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여러 사람이 내뱉는 작은 말들은 하나의 거대한 먹구름이 되어 결국 한 사람의 일상을 뒤덮는다. 정작 말을 퍼뜨린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지만, 그 말을 들은 사람과 당사자는 오랫동안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특히 SNS와 메신저 문화가 일상이 된 오늘날에는 소문이 퍼지는 속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보다 먼저 공유하고, 자극적인 이야기일수록 더 많은 관심을 받는 현실은 루머를 더욱 키우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책임지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나는 그냥 들은 이야기만 했을 뿐", "농담이었다", "다들 그렇게 말하던데"라는 변명은 쉽게 나오지만, 그 말로 인해 무너진 신뢰와 명예, 그리고 마음의 상처는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말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한다. 누군가를 판단하기 전 한 번 더 사실을 확인하고,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멈추는 작은 실천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첫걸음이다.

 

한 사람을 무너뜨리는 데는 몇 마디의 말이면 충분하지만, 그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는 훨씬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말이 아니라, 더 큰 책임감과 신중함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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