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엠뉴스 | 조현 외교부 장관이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식량과 에너지 공급망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역내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조 장관은 2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7차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식량·에너지 안보를 비롯한 역내 주요 현안과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조 장관은 아시아 금융위기와 코로나19 등 여러 위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아세안+3가 역내 공동 대응을 위한 협력체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와 재난 등으로 인한 식량 위기에 대응하는 ‘아세안+3 비상쌀비축제(APTERR)’를 주요 협력 사례로 언급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공급망 혼란과 관련해서는 식량과 에너지 안보가 외부 충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조적인 취약성을 보여줬다며 아세안+3 차원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식량안보 분야에서는 한국의 APTERR 참여와 기여 현황이 소개됐다.
조 장관은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APTERR에 약 4만 톤의 쌀을 제공한 최대 기여국이라고 설명했다. APTERR가 미얀마 지진과 라오스 홍수·산사태 등 역내 재난 상황에서 식량 지원에 기여해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단순한 쌀 부족뿐 아니라 비료 부족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협력체계를 활용한 새로운 대응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에너지안보 분야에서는 특정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 경로를 다변화하는 방안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조 장관은 아세안 국가들의 전력망을 연결하는 아세안 전력망(APG) 구축을 비롯해 원자력의 안전한 이용을 위한 역량 강화에도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의 협력을 통해 아세안 지역의 에너지안보 체계를 강화하는 데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식량과 에너지는 국가 경제뿐 아니라 국민 생활과 직접 연결되는 분야다. 최근 지정학적 갈등과 기후변화, 자연재해 등으로 국제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개별 국가의 대응을 넘어 지역 차원의 공동 대응체계 구축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조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도 설명했다.
남북 간 평화공존과 공동 발전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소개하고, 한반도와 역내의 항구적인 평화와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해 아세안+3 국가들이 함께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의 참석국들은 식량과 에너지안보 분야에서 아세안+3 협력체계를 보다 실질적인 공동 대응체계로 발전시킬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도 대화와 외교를 통한 문제 해결의 중요성에 의견을 같이했으며, 향후 아세안+3 메커니즘을 활용한 역내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