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드림’ OST Part.7 발매…다섯 가지 음악으로 이어가는 꿈과 사랑

Chris Bates 등 참여…모던 록부터 인디팝·레게·브리티시 록까지, 15년 만에 다시 만난 이들의 감정을 음악으로

 

제이앤엠뉴스 | 15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다시 만난 사람들. 잊고 있었던 꿈과 사랑을 되찾아가는 ENA 월화드라마 ‘그대에게 드림’의 이야기가 다섯 가지 서로 다른 음악으로 이어진다.

 

‘그대에게 드림 OST Part.7’은 드라마에 삽입된 노래 5곡을 한데 모은 앨범이다. 하나의 장르나 분위기로 통일하기보다 모던 록과 한국 인디팝, 레게, 브리티시 록, 감각적인 팝 사운드까지 폭넓은 음악을 통해 작품 속 인물들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했다.

 

각 곡의 음악적인 색깔은 서로 다르지만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는 하나로 이어진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마주한 사람을 향한 그리움, 잊고 살았던 자신의 꿈, 다시 시작되는 관계에서 느끼는 설렘과 망설임, 그리고 어른이 된 뒤에야 솔직하게 바라보게 되는 마음이다.

 

특히 이번 앨범은 가창자를 선택하는 방식에서도 곡 자체의 분위기에 무게를 뒀다.

인디밴드 ‘도란도란’이 한국어로 노래한 ‘어른이 됐지만’을 제외한 네 곡은 영어 가사로 제작됐다. 제작진은 각 장르와 정서에 어울리는 영어권 보컬리스트를 직접 섭외했으며, 가수의 인지도나 기존 이미지보다는 곡이 요구하는 목소리의 질감과 표현력, 영상 속 장면과 음악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지를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

 

Chris Bates가 참여한 곡 역시 이러한 앨범의 방향을 보여준다.

화려한 사건이나 극적인 사랑의 고백보다는 한 사람과 함께 보내는 평범한 순간에 집중한다. 창문 블라인드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과 작게 흘러나오는 라디오, 복도를 채우는 웃음소리처럼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일상의 풍경들이 사랑의 장면으로 바뀐다.

 

무엇보다 이 곡에서 사랑은 무언가를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감정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거창한 약속도, 확실하게 정해진 미래도 필요하지 않다. 세상이 계속 흘러가더라도 지금 서로의 손을 잡고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하다는 마음이 곡 전체를 감싼다.

 

미래를 이야기하는 상대방의 얼굴에 빛이 내려앉는 모습을 바라보는 장면에서는 설렘과 함께 시간이 흘러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묻어난다. 순간을 붙잡고 싶지만 결국 흘러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 함께하는 시간이 더욱 소중해진다.

이는 ‘그대에게 드림’이 그리고 있는 이야기와도 맞닿아 있다.

 

드라마는 꿈을 이루고 돌아온 천재 영화감독 우수빈과 꿈을 잊은 채 살아가던 생계형 리포터 주이재가 15년 만에 다시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달라진 두 사람이 다시 서로를 바라보는 만큼, OST 역시 젊은 날의 사랑만을 이야기하기보다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발견하는 감정에 초점을 맞춘다.

 

이번 Part.7에 수록된 다섯 곡이 서로 다른 장르를 선택한 것도 이러한 감정의 폭을 보여준다. 어떤 순간에는 기타 사운드가 인물들의 마음을 대신하고, 또 다른 장면에서는 인디팝의 담백함이나 레게의 리듬, 브리티시 록과 팝의 감성이 이야기에 새로운 온도를 더한다.

 

드라마 OST가 반드시 작품의 장면을 설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대사로 표현하지 않은 감정을 음악이 대신 전달하고, 장면이 끝난 뒤에도 그 순간의 분위기를 기억하게 만든다.

‘그대에게 드림 OST Part.7’은 바로 그 역할에 집중한다.

 

서로 다른 다섯 개의 노래는 독립된 음악이면서 동시에 15년이라는 시간을 돌아 다시 만난 사람들의 마음을 연결하는 또 하나의 이야기다. 잊고 있었던 꿈과 지나간 사랑, 다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순간까지 각자의 음악적 언어로 풀어낸다.

 

그리고 Chris Bates의 노래가 들려주는 것처럼, 다시 찾은 행복은 반드시 거창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세상은 계속 움직이고 미래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지금 좋아하는 사람과 같은 순간에 머물러 있다는 것.

어쩌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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