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 사망자 2만7812명…전년 대비 4.2% 증가

  • 등록 2026.03.30 16: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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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감소, 추락·미끄러짐 증가 추세
소아·청소년 손상, 자해·자살 문제 심각
노인 낙상 예방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제이앤엠뉴스 | 질병관리청이 최근 10년간 손상 환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로 인한 손상은 줄어든 반면 추락과 미끄러짐에 의한 손상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다기관 협력체계를 통해 '제15차 국가손상종합통계'를 발간했다. 이번 통계는 2023년 한 해 동안 손상으로 인한 사망, 응급실 이용, 입원, 119 구급 이송, 안전사고 신고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합해 분석한 결과다. 특히 최근 10년간의 변화와 함께 소아·청소년 손상 특성에 대한 집중 분석이 이뤄졌다.

 

2023년 손상으로 외래진료나 입원 등을 경험한 인원은 약 355만 명으로 집계됐다. 119구급차로 이송된 손상환자는 64만 명에 달했으며,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27,812명으로 나타났다. 손상 경험 인원은 2014년 3,830,524명에서 2023년 3,545,066명으로 감소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약 23% 증가했다. 입원환자는 2014년 1,163,665명에서 2023년 1,230,202명으로 5.7% 늘었다. 건강보험 진료비 역시 2014년 3조 5,232억원에서 2023년 6조 3,729억원으로 1.8배 증가했다.

 

손상 사망자는 2014년 29,349명에서 2023년 27,812명으로 5.2% 줄었으나, 전년과 비교하면 4.2%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손상 양상은 차이를 보였다. 아동·청소년기에는 아동 1,000명 중 4명이 아동학대를 경험했고, 학교에서 손상을 입은 학생은 100명 중 3.3명, 학교폭력 경험 학생은 1,000명 중 19명으로 나타났다. 13세 이상 청소년 1만 명 중 1.1명이 자해·자살로 사망했다. 20대에서는 1만 명 중 10.4명이 폭력·타살로 응급실을 찾았고, 40대에서는 자해·자살로 1만 명 중 5.9명이 응급실에 내원했다. 30대는 도로교통사고로 인한 손상 경험이 1,000명 중 7.8명이었다. 50대 취업인구 1만 명 중 48.8명은 산업재해를, 60대 농업인구 1,000명 중 28.3명은 손상을 경험했다. 70세 이상은 100명 중 4.3명이 추락으로 입원했으며, 1만 명 중 4.7명이 자해·자살로 사망했다.

 

손상 원인별로 살펴보면, 119 구급차로 이송된 손상환자 중 교통사고 비율은 2014년 30.1%에서 2023년 26.7%로 감소했다. 반면 추락·미끄러짐은 같은 기간 31.3%에서 41.0%로 늘었다. 입원환자에서도 교통사고로 인한 입원은 2014년 34.5%에서 2023년 19.9%로 줄었고, 추락·미끄러짐으로 인한 입원은 34.7%에서 51.6%로 증가했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추락·낙상 손상은 다른 연령대보다 1.3배 많았고, 사망률은 3.3배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노인 대상 낙상 예방을 위해 운동 프로그램과 실내 환경 체크리스트를 개발·보급하고,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고령자 낙상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또한 전문강사 양성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소아·청소년 손상에 대한 분석에서는, 전체 손상 환자 수는 감소했으나 2020년 이후 증가세가 확인됐다. 비외상성 중증손상 중에서는 중독이 45.0%로 가장 많았고, 중증외상은 추락·미끄러짐이 63.5%를 차지했다. 소아·청소년 손상 사망의 53.9%는 자해·자살이 원인이었다. 중독 및 자해·자살 관련 손상은 2014년 대비 2023년에 모두 증가했다. 특히 우울증, 가족·친구와의 갈등으로 인한 자해·자살 시도는 2014년 대비 553.1% 늘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중독 환자가 증가해 13~15세 6.3%, 16~18세 10.1%로 집계됐다. 응급실을 찾은 자해·자살 소아·청소년 환자의 62.0%는 중독이 원인이었으며, 주요 이유는 우울과 가족·친구와의 갈등이었다.

 

이성우 중앙손상관리센터장은 "지난 10년간 손상 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있었음에도, 손상은 여전히 젊은 연령층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손상 예방과 사망·장애 최소화를 위해 혁신 기술을 활용한 예방 수단 개발과 효과 모니터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국가손상종합통계는 각 기관의 손상 관련 통계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예방관리 연구와 정책수립의 근거자료로 활용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통계 분석을 통해 소아·청소년의 중독과 자해·자살의 심각성이 확인된 만큼,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예방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15차 국가손상종합통계'는 질병관리청 국가손상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이호 기자 kolarov170107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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