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엠뉴스 | 경상남도는 20일 오후 2시 30분부터 김해시 이동 조만강(구 마찰교) 일원에서 ‘전시 극한호우 상황’을 가정한 주민대피 실제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을지연습과 연계해 추진됐으며, 지난해 9월 조만강 일원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 경험을 바탕으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실전 대응역량 강화를 목표로 했다.
훈련은 8월 18일부터 누적 강수량이 200mm를 넘긴 상황에서, 20일 하루 동안 300~500mm의 극한호우가 쏟아져 조만강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는 가상의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오후 2시 30분경 호우경보가 발효되자 경상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즉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주민대피 권고를 결정, 김해시에 통보했다. 이어 2시 50분경 홍수경보가 발효되면서 김해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공식 대피명령을 발령했다.
이날 훈련에는 이동3통 주민 21세대 39명(재해약자 3명 포함)이 실제로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으며, 경찰과 소방이 현장에서 안전 이송과 지원을 담당했다. 훈련은 박명균 경상남도 행정부지사가 직접 주재했으며, 현장을 참관한 뒤 훈련 강평을 통해 주민과 관계기관의 노고를 격려했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훈련 강평에서 “오늘 훈련은 실제 재난 상황에서 대피 명령과 주민 이송 절차,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가 종합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훈련에서 드러난 미비점은 즉시 보완하고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대응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자연재난과 전시상황이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위기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재해약자 보호체계와 대피 절차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경남도‧김해시‧경찰‧소방 등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점검하는 기회가 됐다.
한편, 같은 날 오전 도청에서 열린 ‘2025 을지연습 일일상황 보고회의’에서는 대피 정보 전달 방식과 주민 행동 유도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재차 제기됐다.
회의에서 박완수 도지사는 “재난 문자 메시지가 너무 자주 오다 보니 도민들이 잘 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예상치 못한 재난 상황에서는 ‘언제, 어디로 대피하라’는 명확한 정보 제공과 함께 경찰 등과의 현장 안내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군수가 실제로 대피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평상시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갖추고, 연습을 통해 반복 숙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상남도는 이번 훈련을 통해 확인된 미비점에 대해서는 즉시 보완하고, 재난대응 매뉴얼을 개선하는 등 주민 대피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출처 : 경상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