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엠뉴스 | 보컬리스트 마현권이 신곡 ‘안개 속의 너’를 통해 쉽게 닿을 수 없는 꿈과 사랑, 그리고 그 끝에서 남겨지는 인간의 소망을 노래한다. ‘안개 속의 너’는 꿈과 사랑이라는 미지의 대상을 향한 마음에서 출발한 시네마틱 발라드다. 누구나 마음 한편에 품고 있지만 쉽게 채워지지 않는 결핍과 그로부터 비롯되는 불안을 하나의 존재인 ‘너’로 형상화했다. 제목에 등장하는 ‘안개’ 역시 곡의 정서를 관통한다. 가까이 다가가면 손에 잡힐 것 같지만 좀처럼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대상처럼, 곡 속의 ‘너’는 삶에서 끊임없이 찾아 헤매는 희망과 이상을 상징한다. 가사에서도 이러한 정서는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지나간 시간을 뒤늦게 이해하게 되는 순간과 앞으로도 알 수 없을 이야기들을 바라보며, 화자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누군가를 기다린다. 특히 곡의 중심에는 ‘볼 수 있다면’, ‘닿을 수 있다면’이라는 간절한 바람이 자리한다. 만나지 못했음에도 끊임없이 만남을 상상하고, 언젠가 마주하게 된다면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소망이 반복되면서 곡의 감정선을 만들어간다. 이러한 ‘너’는 반드시 특정한 연인만을 의미한다고 볼 필요는 없다.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일
제이앤엠뉴스 | “얘들아 나 헤어졌어.” 친구들에게 어렵게 이별 사실을 털어놓았는데 돌아오는 것은 따뜻한 위로가 아니다.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 놀리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겠다며 장난을 친다. 포포의 신곡 ‘얘들아 나 헤어졌어’는 그렇게 조금 엉뚱한 이별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얘들아 나 헤어졌어’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뒤 찾아온 아픔과 그 곁을 지키는 친구들의 모습을 유쾌한 대화 형식으로 풀어낸 곡이다. 노래 속 화자는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뒤 친구들에게 위로를 청한다. 그러나 친구들은 진지한 위로 대신 장난스럽게 반응한다. 연애할 때 그렇게 자랑하더니 결국 헤어졌다며 놀리는가 하면, 이제는 상대를 보내줘야 한다며 능청스럽게 충고한다. 이러한 대화 형식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이별 노래와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이별한 당사자에게는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심각한 순간이지만, 오래 알고 지낸 친구들과 만나 웃고 떠드는 과정에서 그 아픔이 조금씩 일상의 감정으로 바뀌어 간다. 곡의 후반부에 이르면 장난스럽기만 했던 친구들의 진심도 드러난다. 실컷 울고 털어내도 괜찮으며, 사랑이 떠나더라도 함께 웃고 떠들 수 있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메시지다. 결국
제이앤엠뉴스 |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 순간은 때로 복잡한 설명보다 하나의 이미지로 더 선명하게 남는다. 노르웨이 숲이 신곡 ‘너는, 꽃 (君は花)’을 통해 그 감정을 한 송이 꽃에 담아냈다. ‘너는, 꽃 (君は花)’은 누군가를 바라볼 때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설렘과 그 사람이 오랫동안 자신의 곁에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을 노래한 곡이다. 노르웨이 숲이 직접 작사와 작곡을 맡았으며, 편곡에는 노르웨이 숲과 한성은, 장영준이 함께 참여했다. 보컬은 Yooin(유인)이 맡아 곡의 따뜻하고 섬세한 정서를 표현했다. 노래를 관통하는 이미지는 제목 그대로 ‘꽃’이다. 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순간 문득 좋아하는 사람을 떠올리고, 상대의 웃는 얼굴만으로 마음이 설레는 감정을 꽃이 피어나는 순간에 빗댄다. 화자는 눈을 제대로 마주치기 어려울 만큼 상대에게 빠져 있으면서도 지금의 순간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을 드러낸다. 흥미로운 것은 꽃이라는 소재가 단순히 상대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꽃에는 언젠가 지고 만다는 시간의 이미지도 함께 존재한다. 노래 속 화자는 ‘한 철’이라는 유한한 시간을 인식하면서도 상대가 계속 곁에 있기를 바란다. 순
제이앤엠뉴스 | 독특한 음악적 색채를 구축해온 림킴(LIM KIM·김예림)이 신곡 ‘Never Gonna Be Alone’을 통해 사람들로 가득한 공간에서 마주하는 고독의 순간을 그려낸다. ‘Never Gonna Be Alone’은 결혼식장에서 한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화자는 결혼식장 안에서 춤을 추는 한 사람을 발견한다. 이후 신랑과 신부 들러리, 신랑의 부모와 친척, 사진작가와 웨이터 등 결혼식장을 채운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있는 그의 모습을 차례로 바라본다. 곡이 진행될수록 등장인물은 더욱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확장된다. 밴드의 드러머와 요리사, 요리사의 친척을 비롯해 케이크가 등장하는 동안 테이블 아래 숨어 있는 아이까지 포착한다. 수많은 사람이 끊임없이 등장하지만 화자의 시선은 한 사람에게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사이 반복되는 문장이 있다. ‘Never Gonna Be Alone’. 제목과 동일한 이 문장은 곡 전체를 관통하며 마치 그 사람이 앞으로 결코 혼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린다. 그러나 곡의 마지막 순간, 지금까지 반복해온 의미가 뒤집힌다. 수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해서 반드시 외롭
제이앤엠뉴스 | 어떤 가수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사람을 놀라게 하고, 어떤 가수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압도한다. 하지만 장범준은 조금 다른 길을 걸어왔다. 특별한 기교를 앞세우지 않아도, 담담하게 이야기를 건네는 듯한 그의 목소리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플레이리스트를 지켜왔다. 장범준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누군가 옆에서 조용히 자신의 하루를 이야기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과장된 감정 표현도, 화려한 보컬 테크닉도 많지 않다. 대신 듣는 사람의 일상과 자연스럽게 맞닿는 익숙한 온도가 있다. 바로 이 점이 장범준 음악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평범한 하루를 노래로 만드는 능력장범준은 버스커버스커 시절부터 일상의 풍경을 노래하는 데 강점을 보여왔다. 대표곡 '벚꽃 엔딩'은 단순히 봄을 노래한 곡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거리, 계절이 바뀌는 공기, 익숙한 풍경 속 설렘을 담아내며 하나의 계절을 대표하는 노래가 됐다. 매년 봄이면 자연스럽게 다시 차트에 오르는 이른바 '벚꽃 연금'이라는 별명도 이러한 대중적 공감에서 비롯됐다. 이후 발표한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역시 거창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제이앤엠뉴스 | 싱어송라이터 최유리가 새 앨범 ‘머무름, 둘’을 발표했다. 이번 작품은 화려한 서사보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감정들을 차분하게 기록한 앨범으로, 불안과 사랑, 상실과 성장의 순간들을 자신만의 담백한 언어로 풀어냈다. ‘머무름, 둘’은 이전 작품 ‘머무름, 하나’와 이어지는 연작의 성격을 갖는다. 다만 방향은 정반대다. ‘머무름, 하나’가 끝에서 시작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였다면, 이번 앨범은 힘차게 출발한 뒤 수많은 감정을 지나 결국 혼자가 되는 과정을 따라간다. 시작보다 끝에 가까워질수록 더욱 연약해지는 감정을 통해 삶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앨범은 ‘도약’, ‘상대적인 이유로’, ‘풀꽃’, ‘막사랑’, ‘유하(流下)’, ‘바닥’, ‘독백’까지 총 일곱 곡으로 구성됐다. 각각의 곡은 독립적인 이야기이면서도 하나의 긴 감정선으로 이어져 한 사람의 내면을 천천히 따라가게 만든다. 타이틀곡 ‘막사랑’은 이번 앨범의 중심에 놓인 작품이다. 사랑이 무엇인지 확신할 수 없지만, 지금 느끼는 감정만큼은 진심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담하게 노래한다. "사랑이 뭔지는 잘 몰라도 사랑해", "두 번은 없을 네가 나의 막사랑이 되어줬으면 좋겠어"라는
제이앤엠뉴스 | 화려한 조명 아래 수만 명의 관객 앞에 서는 가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스무 명 남짓한 관객이 있는 작은 공연장에서 매주 노래를 부른다. 대중에게 이름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음악을 향한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단단한 사람들이다. 15년째 인디 음악을 이어가고 있는 한 싱어송라이터도 그중 한 명이다. 음원 차트보다 라이브 공연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조회수보다 한 사람의 공감을 더 큰 가치로 여긴다는 그는 "음악은 결국 사람을 위로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 "성공보다 오래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대학 시절 밴드 활동을 시작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대형 기획사 오디션에도 여러 차례 도전했지만 번번이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음악을 포기하기보다 자신만의 길을 선택했다. "예전에는 유명해지는 게 목표였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오래 노래하는 게 더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현재 그는 자작곡을 꾸준히 발표하며 전국의 라이브 클럽과 소극장을 중심으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스트리밍 숫자는 음악의 전부가 아닙니다"최근 음악 시장은 숏폼 콘텐츠와 알고리즘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숫자가 중요해진
제이앤엠뉴스 | 하루에도 수천 곡의 신곡이 발매되는 시대다. 음악을 만드는 사람은 늘었지만, 정작 자신의 음악을 들려줄 기회를 얻는 아티스트는 많지 않다. 이제 음악시장의 경쟁은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이앤엠뉴스는 음악산업 관계자와 만나 플랫폼 시대 인디음악 생태계와 음악 소비 방식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좋은 음악이 성공하는 시대라기보다, 발견되는 음악이 성공하는 시대"관계자는 먼저 음악시장 구조의 가장 큰 변화를 '발견(Discovery)'에서 찾았다. "예전에는 방송이나 라디오가 음악을 소개하는 창구였다면 지금은 알고리즘과 숏폼 콘텐츠가 그 역할을 합니다. 결국 음악의 질보다 얼마나 노출되느냐가 성패를 좌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는 수많은 실력 있는 인디 뮤지션들이 시장에서 조명을 받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깝게 바라봤다. "좋은 음악은 생각보다 훨씬 많다"최근 음원 플랫폼에는 하루에도 수천 곡이 등록된다. 하지만 실제 대중이 접하는 음악은 극히 일부다. "차트에 있는 음악만 듣다 보면 좋은 음악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넓혀보면 정말 뛰어난 곡들이
제이앤엠뉴스 | 싱어송라이터 최평화가 새로운 EP 앨범 ‘탈피’를 발매하며 자신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EP ‘탈피’는 오랜 시간 타인의 기대와 시선 속에서 살아온 자신을 벗어나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최평화는 앨범 소개를 통해 “희미해진 내가 아닌 선명한 나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첫 번째 기록”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앨범에 담긴 의미를 전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오히려 좋아’를 비롯해 ‘청춘 블루스’, ‘싫으면 싫다고 해’, ‘South24’, ‘Stupid Box’, ‘불면의 밤’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전곡의 작사, 작곡, 편곡을 최평화가 직접 맡으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색깔을 온전히 담아냈다. 타이틀곡 ‘오히려 좋아’는 불안과 외로움, 삶의 무게 앞에서도 결국 괜찮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노래하는 곡이다.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밴드 사운드 위에 “It's gonna be alright”라는 반복적인 메시지를 더해 듣는 이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특히 "생각보다 난 강하더라고",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니"와 같은 가사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긍정적인 태도를 담아내며 현대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수록곡들
제이앤엠뉴스 | 가수 송소희가 삶을 하나의 거대한 무대에 비유한 신곡 ‘PARADE (生)’를 발표했다. ‘PARADE (生)’는 끝없이 이어지는 퍼레이드처럼 흘러가는 인생 속에서 각자가 자신의 무대 위 다음 막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낸 곡이다. 국악인으로 출발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송소희는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감성과 철학적 시선을 녹여내며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곡은 "막이 올랐던 순간도 이유를 몰랐네"라는 가사로 시작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무대에 올라선 존재처럼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리스너를 작품 속으로 끌어들인다. 이어 "웃으라며 등을 떠밀면 하얀 조명에 포위돼요"라는 표현은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과 기대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누구나 자신의 차례가 되면 무대 중앙에 서지만, 정작 주변의 사람들은 떠나가고 결국 홀로 남게 되는 현실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반복되는 후렴구 "퍼레이드처럼 흘러가네요, 어디에 있나요 Heyday"는 많은 이들이 품고 있는 질문을 대변한다. 가장 빛나는 순간을 의미하는 'Heyday'를 찾아 헤매지만, 그 순간은 쉽게 다가오지 않고 계속 멀어지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