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미래산업’ 국가 R&D전략 발표…7대 임무 본격 추진

K-문샷, 7대 국민 체감 임무 설정
임상시험 성공 사례로 BCI 기술 상용화 가속화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 계획

 

제이앤엠뉴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등 뇌 미래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 연구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월 18일 제44차 생명공학 종합정책심의회를 열고 관계부처와 함께 ‘뇌 미래산업 국가 연구개발(R&D)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전략은 1998년 뇌연구 촉진법 제정 이후 축적된 국내 뇌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뇌 미래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최근 뇌에 칩을 이식해 생각만으로 기계나 컴퓨터를 제어하는 BCI 기술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가 척수손상 환자에게 칩셋을 이식해 컴퓨터를 조작하는 임상시험에 성공했고, 올해부터 대규모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중국은 지난 3월 13일 척수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침습형 BCI 의료기기 시판을 세계 최초로 승인하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 뇌 연구 생태계와 인공지능, 의료, 첨단 제조 분야의 역량을 결집해 도전적인 연구개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BCI 기술을 중심으로 신체 제약 극복, 뇌 질환 치료, 감각 복원 등 7대 임무 중심 사업을 2027년부터 K-문샷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한다. 침습형 BCI는 척수손상, 시각장애 등 난치 의료분야에서 임상 성과를 확보하고, 비침습형 BCI는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의료, 엔터테인먼트,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기 상용화를 추진한다.

 

7대 임무에는 사지마비 환자의 기계 조작, 뇌 질환 치료용 이식 장치, 감각 복원, 인공신체 개발, 착용형 로봇, 초실감 엔터테인먼트, 안보 및 방위산업 분야가 포함된다. 각 임무별로 전담 사업관리자와 산학연병 협력팀이 구성되어, 연구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연계 지원이 이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규제 협력 체계도 마련된다. 또한 BCI 연구기관, 창업 초기 기업, 산업별 대표기업이 참여하는 BCI 협력체(BCI얼라이언스)도 올해 운영을 시작한다. 뇌 이식 전극 소재, 뇌신경망 특화 반도체, 신호 해독 등 핵심 기술 개발 지원도 확대된다.

 

이와 함께 혈액뇌장벽 투과, 뇌신경계 역노화, 뇌 오가노이드 등 플랫폼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뇌 신경계 신약 개발의 성공률을 높이고, 치매·자폐·우울 등 난치질환에 대한 기초연구와 임상시험 지원도 이어간다. 국내 대표 뇌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지역별 산학협력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대구와 오송-대전 권역에 연구 인프라와 개방형 가치사슬을 구축한다.

 

또한 인지·감각·운동 등 뇌 기능별 데이터를 활용한 뇌신경망 특화 기초모형 개발과, 인간 뇌의 디지털 트윈화 등 장기적 목표도 추진된다. 2027년부터는 방대한 뇌 데이터 확보를 위한 뇌 지도 구축 사업이 본격화된다. 실험동물 자원 확충, 뇌 오가노이드 및 디지털 트윈을 통한 동물실험 대체, 임상 연구 가이드라인 마련 등도 병행된다.

 

배경훈 부총리는 심의회에 앞서 ㈜와이브레인의 연구개발 및 상용화 성과를 확인하고, 울산과학기술원 김성필 교수의 BCI 기술 시연을 참관했다. 배 부총리는 "앞으로는 인공지능을 자판이나 스마트폰이 아니라 뇌와 직접 연결해 사용하는 인간-인공지능 인터페이스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며, "10~20년 뒤 세상을 바꿀 K-문샷의 12개 임무 중 하나인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에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투자하여 미래 기술 경쟁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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