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엠뉴스 | K-POP 최초, 유일의 성 소수자 아이돌 그룹에서 이제 대체 불가능한 다양성의 아이콘으로 성장한 라이오네시스가 지난 6월 1일 컴백 소식을 알렸다. 라이오네시스는 지난 5월 12일 유투브 채널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곡 ‘Like Christina taught me’의 컨셉 화보와 함께 6월 1일 컴백을 알리는 트레일러 영상을 업로드했다.
라이오네시스는 2021년 “Show me your pride”로 데뷔와 동시에 AP통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MTV 등 유력 매체들의 주목을 받으며 ‘K-Pop 역사에 그 동안 없었던 성 소수자 커뮤니티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만드는 아이돌’이라는 호평과 함께 국내보다 해외 팬덤을 먼저 굳건히 쌓으며 활동을 이어나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021년 주목해야 할 K-Pop 스타들의 크리스마스 신곡 7선으로 당시 데뷔 한 달 차 신인이였던 라이오네시스의 ‘Christmas Miracle’을 선정하기도 하였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2 문화다양성주간 큐레이터 특별전’ 음악 부문에 방탄소년단, 콜드 플레이(Coldplay)의 ‘My Universe’와 함께 나란히 선정되기도 하는 등, 국내 방송 프로모션이 전무한 아이돌 그룹으로서는 드물게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다.
라이오네시스는 ‘성 소수자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방송 금지 조치 등 노골적인 불이익을 받거나, 대형 교회 목사들을 중심으로 한 기독교 단체가 조직적으로 라이오네시스의 음악을 재생한 방송사에 악성 민원 테러를 하거나, 방송사 앞을 점거하여 시위를 벌이는 등 K-Pop 아이돌 그룹의 음악 홍보에 가장 필수적인 방송 출연 판로가 사실상 전면 차단된 상태로 활동을 이어나가야 했다.
그럼에도 주한캐나다대사관, 주한미국대사관의 기념 행사 단독 공연, 국제앰네스티한국지부 캠페인 인터뷰 참여, 2022익선동야간개장페스티벌, 2022서울퀴어퍼레이드, 2023 도쿄레인보우프라이드, 2024서울퀴어퍼레이드 등 아시아 최대 규모의 퀴어 페스티벌의 메인 스테이지 헤드라이너, 프라이드엑스포2023 특별 프로그램으로 개최된 첫 단독 콘서트 등 무대에서 직접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성장한 라이오네시스는 전원 비(非)한국계 멤버로만 구성된 아이돌 그룹 ‘블랙스완’, 전원 청각장애인 멤버로만 구성된 아이돌 그룹 ‘빅오션’과 함께 K-Pop의 다양성에 관해 논할 때 대체 불가능한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다.
전 소속사 STO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종료 후 첫 홀로 서기 컴백을 맞은 라이오네시스는 신곡 ‘Like Christina taught me’를 통해 전설적인 팝 디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ilera)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헌정의 의미를 밝히기도 하였다.
“Like Christina taught me”의 작사, 작곡을 맡은 프로듀서 멤버 담준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Beautiful은 벼랑 끝에 서있던 저의 어린 시절을 붙잡아 준 고마운 노래예요. ‘Beautiful’ 뿐 아니라 이번 곡엔 마이클 잭슨, 머라이어 캐리, 휘트니 휴스턴, 윤복희, 방탄소년단 등 저의 과거를 위로해 준 위대한 음악가들에 관한 헌정을 담은 인용구를 많이 사용하며 작업했어요.
제가 그들의 음악을 통해 받은 위로를 덴(DEN, 라이오네시스의 팬덤명)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덴’은 다른 스타들의 팬덤에 비해 유난히 각자 말 못할 상처들을 하나씩 가지고 모여서 서로를 끈끈하게 받아들여주는 팬덤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거든요. 그만큼, 이 위로들을 제 사랑하는 덴들에게도 꼭 돌려주고 싶었어요,” 라고 밝혔다.
기분 좋은 업비트의 댄스팝인 “Like Christina taught me”는 가사에서 직접 (데뷔곡인)”Show me your pride”의 파트2임을 언급하며, 지난 2년여간 쉼 없이 성장한 라이오네시스의 음악적 성찰을 담고 있다.
뮤직비디오 티저를 통해 데뷔곡 뮤직비디오를 통해 라이오네시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가면’ 속의 얼굴을 처음 공개한 리더 담준, 2022년 발매곡 “It’s OK to be me” 뮤직비디오를 통해 드랙퀸 자아인 ‘루야’를 통해 얼굴을 공개한 성악가 멤버 강한에 이어 마지막 멤버 이말랑이 가면 속 맨 얼굴을 공개한다는 스포일러가 공개되어,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라이오네시스의 멤버 이말랑은 “이미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는 사촌 동생의 커리어에 게이 아이돌 사촌 오빠의 존재가 피해가 갈 까봐 그 동안 얼굴 공개에 대해 개인적으로 꺼렸던 것은 사실이나, 작년 단독 콘서트에서 (이미 사촌오빠로 공개된 가수로서의) 제 솔로곡을 라이브하며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가면을 ‘커밍아웃하지 못하는 팬들과의 연대의 의미보다 진짜로 제 정체를 숨기기 위해서만 쓰고 있지 않았나, 음악적으로는 팬들에게 커밍아웃의 용기를 나누면서 왜 나 자체는 그러지 못하는지…’ 하는 생각에, 고심하다 이번 컴백을 통해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라이오네시스의 디지털 싱글 ‘Like Christina taught me’는 지난 06월 01일 오후 12시, 올해의 헤드라이너인 라이오네시스의 2024서울퀴어퍼레이드 메인 스테이지에서의 라이브 공연이 끝나는 시점과 동시에 전 세계 스트리밍 플랫폼에 동시 발매되어 라이오네시스와 제이앤엠엔터테인먼트 유튜브채널에서 역시 같은 시간 공식 뮤직비디오가 최초 공개 되었다.